13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오징어채 상품이 진열돼 있다. 식품업체들이 상품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가공식품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2.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채(22.9%, 맛김(22.1%), 김치(17.5%), 시리얼(14.7%), 유산균(13.0%), 초콜릿(11.2%) 등이 크게 올랐다. 2025.02.13. [서울=뉴시스]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어획량이 줄자 오징어·고등어·멸치 등 대중성 어종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에 9417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15.9% 올랐다. 지난달 28일 서울 기준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에 1만1430원을 기록하는 등 크게 뛰어오른 상황이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 가격은 한 마리에 4804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고, 마른 멸치는 100g당 2622원으로 17.6% 비싸졌다.
명태 가격도 한 마리 당 4162원으로 1년 전보다 13.8%, 평년보다는 15.1% 올랐다.
수산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특히 연근해 어획량은 84만1000t으로 11.6% 감소하며 1971년(76만4000t)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어획량 감소는 고수온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조사선 관측 결과 작년 우리 바다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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