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횡보하는 것과 달리 국내 금값은 고점 대비 15%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기에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은 g당 14만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최고점인 16만3530원보다 14.6% 내렸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달 14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금 가격이 가파르게 내리막을 탄 반면에 국제 금 가격은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3일 기준 온스당 2892달러로 최고점(2954달러) 대비 2.1% 빠지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금에 대한 뜨거운 국내 투자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며 발생한 웃돈, 즉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면서 국내 금 가격이 나 홀로 내림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지난달 14일 국내 금 시세와 국제 금 시세의 괴리율은 장중 최고 24%까지 벌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20%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에 대한 김치 프리미엄 우려가 제기된 이후 국내 금 가격이 빠지면서, 국제 금 가격과의 괴리율은 5%대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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