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국 포르템사의 AI 기반 3D 레이더 기술을 국내에 유통하는 카이투스가 정부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국내 최초로 성능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대부분의 레이더 시스템은 비행체의 위치와 속도를 감지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다. 반면에 조류와 소형 드론을 정확히 식별하지 못해 오탐율이 높다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포르템 AI 레이더의 경우 미국 및 유럽 주요 공항과 군사시설에 실전 배치된 시스템으로, 정밀한 탐지 및 식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르템은 자체 AI 기반 3D 레이더에 조류의 날갯짓(flapping motion)과 드론의 프로펠러 회전(rotor frequency)으로 발생하는 주파수 변화를 분석하는 미세 도플러(Micro-Doppler)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조류 식별은 물론 AI 기반 신호 분석을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 수년간 실제 운용을 통해 축적한 기존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차 검증을 통해 오경보율을 감소시킨다.
카이투스는 단순한 해외 기술 도입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공항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철새 이동경로, 지역별 조류 분포, 풍향과 기상 변화 등의 여러가지 변수에 맞춰 AI딥러닝 기능을 활용해 레이더의 정확도를 국내 공항 환경에 최적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식별 이후 드론을 이용한 경고방송 송출 및 퇴치 기능도 탑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원희 카이투스 대표는 “국토부 및 공항공사 관계자와 협의 하에 실제 공항 환경에서 포르템 AI 레이더의 조류·드론 탐지 성능에 대한 실효성 검증을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내 공항을 포함한 국가 중요시설에 구축 중인 안티드론 구축사업에도 조류와 드론이 식별 가능한 레이더 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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