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501개 브랜드 참여…리빙 산업 미래 조망
글로벌 전문가 22명, 지속 가능 디자인 논의
국내 최대 리빙·라이프스타일 전시회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며 약 12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페어는 501개 브랜드가 1853개 부스에 참여해 최신 리빙 트렌드를 선보였다. ‘초개인화 인테리어(Hyper Personalization Interior)’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예술적 가치를 담은 ‘컬렉터블 디자인(Collectible design)’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시몬스, 하바구든, 루미르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비롯해 마이초이스, 레어로우, 한국도자기 등은 유행을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30주년 기념 특별전 ‘디자이너스 초이스, 30년의 기록’은 ‘2025 생활백서: 삶의 낭만’을 주제로, 단순한 주택을 넘어 개인의 가치와 이상을 담은 ‘주거’ 개념을 제시했다. 디자이너 구병준, 백종환, 문지윤이 참여해 원룸, 아파트, 자연 속 단독주택 등 삶의 다양한 단계를 표현하며 관람객들에게 영감을 전달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2025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는 9개국 22명의 전문가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디자인 비즈니스’를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토시야 하야시(위플러스 창립자), 줄리아 캡(RDAI CEO), 에마뉘엘 플랫(뉴욕현대미술관 상품기획 디렉터) 등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건축, 인테리어, 웰니스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에마뉘엘 플랫은 “세대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 미래의 핵심”이라 강조했고, 양연주(디자인 브릿지 앤드 파트너스)는 “디자인이 개인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반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첫날인 26일 열린 ‘리빙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우수 디자인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공간상’은 마이초이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헤이 등이, ‘눈에 띄는 제품상’은 라이프앤콜렉트의 홈러그 토템 액막이 컬렉션, 노스텔지어의 북촌막걸리 등이 수상했다. 특별상은 디자이너스 초이스 3인과 피아바 팀 등에 돌아갔다.
주최 측 관계자는 “30회를 맞아 트렌드 제시를 넘어 산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앞으로도 국내외 브랜드와 전문가들과 함께 대중이 공감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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