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도 ‘이른 설’ 연휴 특수
올 1월 이른 설 연휴로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로 불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8674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다만 1년 전보다 1.3%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은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특히 농축수산물 거래가 크게 늘었다. 1월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22.6% 급증한 1조4787억 원이었다. 설 명절로 수요가 늘면서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음식료품 거래액 역시 3조2264억 원으로 전년보다 9.2% 증가했다. 무료 배달 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음식서비스 거래액도 3조4437억 원으로 18.2% 늘어 성장세를 이어 갔다.
반면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5857억 원으로 36.2% 줄었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통신기기(―24.3%), 컴퓨터 및 주변기기(―16.3%), 가전·전자(―7.9%) 등도 거래가 부진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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