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폭등에… 정부 “비축물량 풀고 수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7일 11시 32분


코멘트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무와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2025.01.20. 뉴시스
정부가 배추와 무 공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축 물량을 대폭 풀고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배추·무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겨울 배추와 무는 이상 기후 여파로 생산량이 평년(2020~2024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치)보다 각각 13.3%, 21.4% 감소했다. 지난해 9~10월 파종·정식기 당시 발생한 폭염, 집중호우에다 겨울철 대설까지 이어지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지난달 하순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각각 평년보다 71.7%, 153.2% 올랐다. 소매가격 역시 배추와 무가 각각 평년보다 36.9%, 81.1% 비싸졌다. 배추와 무의 높은 가격은 봄 재배형이 출하되기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봄배추와 봄 무는 각각 다음 달 하순, 5월 중순부터 출하된다.

농식품부는 당장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비축한 배추와 무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 배추의 경우 비축분 2600t을 하루 100t 정도씩 도매시장에 공급한다. 무는 500t을 도매가격의 70% 수준에 대형마트에 저가로 공급한다. 직수입 물량 역시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봄배추와 무의 농협 계약재배를 물량을 작년보다 30∼45% 확대할 방침이다. 배추와 무 계약재배 물량은 각각 7000t, 1000t 늘어 2만2400t, 4500t이 된다.

#배추#무#비축물량#이상기후#채소 공급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