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안티딥보이스’
변조 목소리 실시간 탐지해 알람
‘가장 안전한 AI’ 서비스 구현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안티딥보이스 기술에 대해 논의 중인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정신없이 일하다가 전화를 받아 보이스피싱인지 헷갈렸는데 익시오가 알람을 줘서 피싱임을 확신하고 끊을 수 있었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할까 봐 항상 걱정이 됐는데 익시오가 바로 피싱 알람을 주는 것을 보고 부모님 휴대전화에도 깔아드렸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 비서 ‘익시오(ixi-O)’에 탑재한 보이스피싱 기술이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찰 사칭이나 대출 사기같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대화 내용과 맥락을 AI가 판별해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실시간 경고 알람을 주는 기능이다. 이처럼 실생활에 꼭 필요한 AI 기능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익시오의 다운로드 건수는 출시 4개월 만에 37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더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지인의 목소리를 정교하게 복제한 가짜 전화도 탐지할 수 있는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능을 올해 상반기 중 익시오에 탑재할 계획이다. 최근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기술(TTS·Text to Speech)의 발전으로 특정 인물의 목소리를 빠르게 복제하고 위조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보이스피싱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LG유플러스는 지인의 목소리를 본뜬 딥페이크 목소리나 인위적으로 변조된 목소리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익시오 이용 고객은 통화 중 AI가 합성한 목소리를 실시간 탐지하고 경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TTS 기술을 활용해 진짜 사람의 목소리와 AI가 위조한 목소리를 학습시켰다. 그리고 기계가 만든 목소리 내 발음의 미세한 부자연스러움과 음성 주파수 영역에서의 비정상적인 패턴 등을 AI가 탐지하도록 구현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안티딥보이스의 분석 정확도는 약 95%를 기록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sLM(small Language Model)’ 기술과 ‘화자·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해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AI가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한 후 대화의 흐름과 단어 선택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목소리만이 아니라 통화 내용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AI 기술 발전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는 ‘가장 안전한 AI’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Lab 담당은 “익시오에 차별화된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적용해 가장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보안은 물론이고 편의 기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에 꼽히는 보안성을 갖춘 AI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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