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부정거래 행위 적발해 고발
“무관 업종-테마사업 발표 주의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A사는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없음에도 ‘정관’에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업 추진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사모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발표하며 주가를 부양했던 A사는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제3차 정례회의에서 불공정거래 세력의 위와 같은 부정거래 행위를 적발하고, 검찰 고발과 과징금 부과 조치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이들 세력은 다수의 투자조합 등을 동원해 코스닥 상장사들을 인수한 후, 전기자동차·우주항공사업 등 테마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꾸몄다. 이후 CB·BW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성공한 것처럼 알려 주가를 띄우고는, 보유 주식 등을 고가에 매도해 수백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증선위는 투자자들에게 주력 사업과 무관한 업종으로 신사업 진출을 발표하거나, 유행하는 테마 사업 발표와 함께 이뤄지는 자금 조달 공시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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