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AI연구원 ‘원팀’ 뭉쳐
신경망처리방식 적용해 고도화
신규모델 하반기 순차적 탑재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내장형) 기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선보인 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과 함께 전력 효율은 높이고 성능을 강화한 신규 모델 개발에 나섰다. 새 모델은 올 하반기(7∼12월)부터 익시오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이홍락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는 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경량화언어모델(sLM)’ 개발을 포함한 AI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익시오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고 있다. NPU 기반 모델이 적용되면 기존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아지는 등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이 CSAI는 “새 모델은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인 최신 엑사원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성능은 동급 수준을 갖춘, 작지만 강한 모델”이라며 “상반기(1∼6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CTO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밀착형 협업으로 고객에게 ‘안심할 수 있는’ 동시에 ‘맞춤형 편리함’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익시오를 고객 일정 등록, 식당 예약 등이 가능한 ‘액셔너블 AI’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날 LG AI연구원은 AI 에이전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연구 중 하나로 ‘오토가이드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 CSAI는 “AI 에이전트의 의사결정을 돕는 가이드라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자동으로 데이터를 생성하고 학습하는 프레임워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해 에이전트가 학습할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LG AI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유튜브 영상 2만 개에서 31만 개의 모바일 에이전트 학습 데이터를 얻어냈다. 이 CSAI는 “AI 에이전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 기술은 사람이 직접 데이터를 모으지 않아도 되고, 모바일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PC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어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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