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 역대 두번째 실적… 대중 반도체 수출은 32% 급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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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등 수출 호조로 24.3조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뒷걸음질

지난달 휴대전화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정보통신산업(ICT)이 역대 2월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올렸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뒷걸음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ICT 수출액이 167억1000만 달러(약 24조3000억 원)로 지난해 2월보다 1.2% 증가하며 2월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휴대전화(33.3%)와 컴퓨터·주변기기(26.9%), 통신장비(74.1%) 등의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휴대전화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로의 부품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저장장치 수요가 커지며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각각 3.0%, 5.1% 감소했다. 반도체는 베트남(35.6%), 미국(26.5%)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이 미국의 대(對)중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제재 등의 영향으로 31.8% 급감했다. 과기정통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낸드 등 범용 메모리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 공정 전환에 따른 감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패널 공급 과잉 및 가전제품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수출이 줄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109억 달러(약 15조8500억 원)로 1년 전보다 5.6% 늘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AI 서버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 확대로 중대형 컴퓨터(3.3%)와 멀티미디어카드(41.6%) 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산업#수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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