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금값에 ‘골드뱅킹’ 1조원 눈앞…골드바 품귀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1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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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골드바 판매상품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의 순도 99.99%(24K) 1Kg 골드바. 2013.3.5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시중 은행의 금(金) 통장 잔액이 가파르게 늘면서 1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4일 현재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말(5660억 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말 7822억 원에서 올해 1월 말 8353억 원, 2월 말 9165억 원 으로 그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수요가 계속되면 곧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골드뱅킹 뿐만 아니라 실물 자산인 골드바 품귀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 중인데, KB국민은행은 지난 달 18일, 우리은행은 지난 달 14일부터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각각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판매 중단 여파에 3개 은행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147억 원에 그쳤다.

한편 국제 금값은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까지 겹쳐 금값을 계속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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