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3월 세 번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매매가격 상승…수도권 상승폭도 확대
서울 7주째 올라…“호가 상승, 신고가 갱신”
ⓒ뉴시스
서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한 달 만인 지난주 서울 집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며 전국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35일 만에 강남3구와 용산구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하기로 한 만큼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생겼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 보합으로 전환된 데 이어 이번주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25% 올라 상승폭이 전주(0.2%)보다 커졌다. 변동률 추이를 살펴보면 2월 첫째 주 들어 0.02%로 상승 전환한 후 2월 둘째 주 0.02%, 2월 셋째 주 0.06%, 2월 넷째 주 0.11%, 3월 첫째 주 0.14% 3월 둘째 주 0.2%, 3월 셋째 주 0.25%로 7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강북권은 1주 전보다 0.1% 올랐으나 강남권은 4배에 가까운 0.39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가 있는 서울 동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1월20일 0.04%→2월3일 0.06%→2월10일 0.1%→2월17일 0.24%→2월24일 0.36%→3월3일 0.48%→3월10일 0.58%→3월 17일 0.68%로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강북 14개구를 보면 성동구(0.37%)는 행당·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34%)는 한강로·이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29%)는 염리·아현동 신축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25%)는 광장·구의동 학군지 위주로, 서대문구(0.08%)는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11개구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을 직접 받은 강남구(0.83%)에서 압구정·대치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0.79%)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전인 지난 2월10일 0.08%의 상승률을, 송파는 0.14% 수준이었으나 상승률이 점차 높아졌다.
강남3구인 서초구(0.69%)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양천구(0.32%)는 목·신정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동구(0.28%)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다”며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에 외지인 유입과 ‘갭투자’ 등 투기 정황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는 24일부터 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 40만 가구를 6개월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거래가격 상승세는 다음주부터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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