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가 “경영환경 변화 탓 채용 줄여”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비율이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0.8%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받았던 2021년(4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72.0%) 이후 줄곧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과 유사’하거나 ‘축소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에 이유를 물은 결과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 계획’이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다.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울 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신규 채용이 필요한 직무로는 제조·기술·기능(26.0%)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생산관리(25.8%)와 정보통신기술(ICT) 및 연구개발(22.2%)이 뒤를 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내수 부진 심화와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에 기업들이 채용에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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