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 최근 출시한 ‘폰 3a’… 애플·삼성 고성능 폰과 견주어도 준수한 성능
낫싱 브랜드 알린 블루투스 이어폰 ‘Ear’…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
두 제품 함께 써보니… 뛰어난 가성비와 만족도 “경쟁사 고급제품 못지않네”
영국 테크기업 낫싱(Nothing)이 지난 5일 신형 스마트폰 ‘폰 3a’를 국내에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낫싱이 개발해 판매 중인 블루투스 이어폰 ‘Ear’의 좋은 품질이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낫싱 Ear 블루투스 이어폰낫싱 구형 기기를 쓰던 기존 사용자들은 낫싱 스마트폰과 이어폰(Ear)을 함께 썼을 때 장점이 극대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같은 제조사에서 나오는 기기 간 사용성이 좋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신형 스마트폰 3a와 대표 이어폰인 Ear를 함께 사용해 보고 평가했다.
폰 3a는 투명한 외관과 감성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의 익숙한 디자인과 확연히 다르며 특이한 디자인을 갖췄다.
후면 투명 패널은 스마트폰 내부의 회로와 부품 일부를 은은하게 보여주며 마치 기계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듯한 신선한 미학을 선보인다. 이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적인 차별화를 넘어, 해당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결정적인 이유로 삼을 만큼 특이하면서 매력적이다.
후면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LED 조명을 활용해 알림, 충전 상태, 음악 재생 여부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전화가 오면 특정 패턴으로 깜빡이고, 충전 중에는 빛의 흐름으로 충전량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 사용의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낫싱 폰 3a는 퀄컴사(社)의 AI 기능이 탑재된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됐다. 중급기 스마트폰이지만 삼성, 애플의 고급기종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로 웹 서핑, 소셜 미디어, 동영상 스트리밍 같은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 가벼운 모바일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특히 유튜브 시청 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소모하는 성능이 만족스러웠다. 판매 중인 128GB와 256GB 저장용량은 적당했지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많은 사용자에게는 부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12GB, 1TB 저장 공간 모델도 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화면주사율 120Hz OLED 패널로,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생생한 색감을 보였다. 고급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120Hz 화면주사율을 적용한 덕분에 스마트폰 화면을 위아래로 빠르게 전환할 때도 눈에 피로가 적었다. 밝기는 최대 3000니트로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이다. 햇빛이 쨍쨍하게 비치는 외부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했다.
낫싱 폰 3a 화면 구성배터리는 5000mAh 용량으로 완충 후 출근해 7일간 사용해 보니 퇴근 후에도 25~40% 정도 배터리 잔량이 남아있었다. 45W 고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10분 정도 충전하면 약 5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했다. 다만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이 남았다.
카메라 시스템은 5000만 화소 메인 렌즈,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200만 화소 접사 렌즈로 구성된 트리플 렌즈 시스템이 적용됐다. 메인 렌즈는 낮 시간대에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의 사진 결과물을 보이며, 인물 사진에서 피부톤과 배경의 균형이 잘 맞았다. 반면 저녁 저조도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증가하고 디테일이 다소 뭉개지는 경향이 있어 야간 촬영에 강점을 가진 경쟁 제품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낫싱 폰 3a 전문가 모드로 찍은 접사초광각 렌즈는 넓은 화각으로 풍경 사진에 유용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가장자리 왜곡과 화질 저하가 종종 나타났다. 접사 렌즈는 작은 물체의 근접 촬영에서 세부적인 디테일을 잡아내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동영상 촬영은 4K 30프레임을 지원하며, 흔들림 방지 기능이 포함돼 있어 중급형 스마트폰으로서 훌륭한 수준을 보였다.
낫싱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폰 3a로 찍은 사진 결과물들을 보여주며 전문가 수준의 촬영이 가능함을 알려준다. 해당 기능은 다소 복잡하지만, 기능을 익혀 사용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나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가 낫싱 폰 3a로 찍은 사진스마트폰의 사용성은 삼성 갤럭시처럼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한 이들이라면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처럼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해도 큰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비슷한 화면 구성을 적용하고 있어 20~30분 정도만 사용해 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기존 사용자들이 극찬했던 블루투스 이어폰 Ear와 함께 스마트폰을 사용해봤다. 낫싱의 Ear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준수한 음질로 소비자들에게 회자 돼왔다. 이 제품 덕에 낫싱 브랜드가 국내에 알려졌다 해도 무방하며 아직까지 낫싱을 블루투스 이어폰 제조사로 아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낫싱 X 앱 화면폰 3a에는 ‘낫싱 X’라는 기본 앱이 깔려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세부 설정을 조정하는 앱이다. 이 앱에서는 전문가 수준으로 소리 음역을 세부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하게 조절해 음질을 테스트해 보니 같은 음악도 완전히 다르게 들릴 만큼 조정의 폭이 컸다.
낫싱은 Ear에 고급 소재를 사용해 청음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청명한 소리를 위해 세라믹 진동판을 적용하는 등 고급 이어폰에 사용하는 기능을 모두 넣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주변 소음을 차단해주는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외부 소음 차단은 애플, 삼성 블루투스 이어폰 대비 떨어졌으며 소음의 유입이 있는 편이다. 다만 노래를 재생시켜 들을 때의 음질은 경쟁사 제품대비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
낫싱 폰 3a와 이어폰 Ear는 전반적으로 준수한 품질을 보였다.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준수한 성능의 스마트폰과 주변 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국내 판매 가격은 저장용량 128GB 모델 49만9000원, 256GB 모델이 5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준수한 성능을 고려했을 때 애플이나 삼성에서 출시됐다면 100만 원이 넘는 가격대에 판매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사용 만족감은 높았으며, 이 같은 가성비 제품의 국내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져 스마트폰 시장의 건전한 경쟁이 치열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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