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취득을 포함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친화 경영 기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1일 열린 IR DAY(기업설명회)에서 2027년까지 총 8000억 원 규모의 누적 주주환원을 목표로 하는 신규 정책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6000억 원 목표 대비 2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가치 제고와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인다.
이번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동안 최대 5000억 원을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으로 환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304억 원을 환원해 기존 계획 대비 55% 이상을 조기 달성한 바 있다.
회사는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연속 특별배당을 시행하고 있으며 자사주 소각 외에도 신규 자사주 매입까지 확대 적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당 1200원의 배당금을 포함해 총 699억 원을 배당했고 자사주 신탁계약금 1000억 원을 포함하면 연간 환원 규모는 약 17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해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대비 20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휠라홀딩스는 이처럼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 성향 확대는 물론, 시장에서의 주주 친화적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는 “견고한 사업 기반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기업의 책임 있는 배당 정책을 지속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도 양호했다는 평가다. 휠라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2687억 원, 영업이익 36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8.9% 증가했다.
실적 성장에는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매출 호조가 크게 기여했다.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골프공·클럽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 3514억 원을 기록했다. 휠라 브랜드 부문은 합작법인, 라이선스 사업 확대를 통해 917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환율 효과와 지난해 북미 법인의 일회성 비용 해소 등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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