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영전력공사와 ESS용 배터리 공급계약
1GWh 규모 ESS 시설 턴키 방식 수주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EPC 등 포함
현지 생산 역량 앞세워 유럽 ESS 시장 공략↑
보호무역·에너지안보 영향 현지 생산 선호 추세
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파우치 셀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국영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Polska Grupa Energetyczna)’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과 이장하 브로츠와프법인장을 비롯해 다리우시 마제츠(Dariusz Marzec) PGE 회장(CEO)과 마키에 고르스키(Maciej Górski) 등이 계약자로 참석했다. 또한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야쿱 자보로프스키(Jakub Jaworowski) 국유재산부 장관, 안드제이 도만스키(Andrzej Domański) 재무부 장관 등 대한민국과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PGE는 폴란드 북부 자르노비에츠(Żarnowiec)지역에 약 1기가와트시(GWh) 규모 ESS 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공급과 함께 컨테이너형 ESS 배터리 시스템과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 등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유럽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대응 예정으로 ESS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셀은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PGE는 약 600만 가구와 기업 및 공공기관에 발전·송배전·판매 등 전력부문 전 과정에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폴란드 최대 국영전력공사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ESS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에서 생산된 ESS용 LFP배터리를 현지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 납품하는 ‘메이드인유럽(Made in Europe)’ 제품으로 공급망이나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현지 사업 운영 효율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현지 공장 역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 내 ESS 배터리 현지 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수주 성과 비결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생산 능력과 대응이 꼽힌다. 현재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에너지 공급 안정을 이유로 자국 또는 역내 생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지역별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과 에너지안보 강화 추세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는 유럽 최대 규모 ESS 사업 중 하나로 현지 생산 역량과 유럽 전용 LFP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했다”며 “유럽 내 ESS 비즈니스 확대의 초석을 다진 계약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리우시 마제츠 PGE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는 자르노비에츠 첫 대규모 ESS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게 됐다”며 “재생에너지 전환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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