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산적한 다운시장… 중장기 전략으로 위기 극복”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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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앤큐큐

이우홍 대표
다운 시장에도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최근 미국 대선과 국내 비상계엄의 여파, 혼용률 오기재로 인한 품질 이슈로 다운 업계 전반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다음앤큐큐는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오히려 주문량이 증가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우홍 대표는 “최근 업황이 좋지 않다. 이상고온과 경기 침체로 인해 재고는 늘고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했다. 다운 품질 검증 이슈가 확산되는 가운데 ‘더즌 다운’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있다. 202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6억 원 규모의 ‘80% 비산먼지 감축기능 자원순환형 리사이클 다운 자동화 장치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6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AI 기술과의 접목이다. 구스(거위)와 덕(오리)의 다운 성분을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분석 기계를 개발 중으로 이는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시간을 단축해 근로 조건까지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기존 바이어 유지와 함께 신규 바이어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며 리사이클 다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바이어 신규 진행으로 달러 입금이 늘어나 국내 환율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섬유업계에서 AI를 접목한 연구개발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완제품 판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원천 기술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대내외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중장기 비전이 없다면 최근 많은 기업이 겪듯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 대표의 향후 계획은 명확하다. 가격 경쟁보다 품질의 우수성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 파주의 스마트 팩토리를 최적화하고 R&D를 더욱 특화시켜 기술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중국 사무실과 공장, 베트남 공장을 글로벌 기지로 삼아 대외 변수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모 산업의 미래를 꿈꾸는 이 대표의 눈빛에는 확신이 담겨 있다. “글로벌 기업 3M과 같이 특화된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그의 포부는 많은 기업에 모범 답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100년 기업을 향해#기업#㈜다음앤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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