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지역을 쾌적하게” 산림 복구하고 토양-수질 개선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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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광업공단

수질정화 모니터링.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수질정화 모니터링.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광산 개발은 환경오염과 농작물 중금속 노출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위험 등 다양한 형태로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어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지반침하 방지 및 복원, 산림·토지 복구, 광미(광물 찌꺼기) 유실 방지, 소음·진동·먼지 날림 방지, 토양오염 개량 복원, 오염 수질 개선 등의 광해(광업 피해) 복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수질정화 시설 점검.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수질정화 시설 점검.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광산 지역을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폐광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환경 문제 최소화는 광산 지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화두다. 특히 폐광이나 폐광산 주위의 중금속오염 토양과 수자원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폐광의 경우 채광 후 버려진 폐석은 토양오염의 주요 원인이며 광산물 파쇄 시 발생하는 분진은 호흡기 장애를 유발하고 농작물 생장을 저해한다. 또한 광산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은 대기, 수자원, 토양을 오염시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섭취하면 인체에 축적돼 건강을 해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지속적인 관리가 없는 한 폐광 지역은 인근의 자연과 생활환경에 오염원으로 작용해 악순환을 일으킨다.

특히 빗물이 폐광이나 광산 폐기물에 침투해 광물과 미량원소를 용출시키는 광산 배수가 대표적이다. 광석이나 폐기물에 포함된 유해 황화광물에 침투한 빗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산성화된다. 이때 생성되는 강산성의 황산은 주변의 광물과 금속원소의 용해도를 증가시키고, 토양, 지하수 등에 밀집 농축돼 토양을 오염시키며,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 폐광의 위협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면 오염도 측정과 더불어 철저하고도 지속적인 관리가 최선이다.

폐광 지역 오염 복구와 관광화 사업으로 주민 생활환경 개선

수질 오염 조사.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수질 오염 조사.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광해방지사업’은 광산 개발 과정 및 폐광 후 발생하는 광해 위협으로부터 자연환경과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KOMIR는 광산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석탄공사 조기 폐광 지역에 295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 202개 가행 광산(광물을 캐는 광산) 및 폐광산의 광해 복구를 위해 예산 1175억 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1078억 원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외에도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으로 사업장 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고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지역 현안과 맞물린 광해방지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송병철 KOMIR 사장직무대행은 “탄소중립이라는 에너지전환 흐름 속에 광산 지역의 지속 발전을 위한 광업 생태계 강화와 광해방지사업의 고도화를 꾀할 것”이라며 “조기 폐광 지역 광해 복구 및 지역 진흥 사업의 연계를 위해 수용 범위 내에서 지자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광해방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OMIR는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생활 속 밀접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봉화, 강원 영월 지역에서는 물 부족 마을에 정화수를 공급하기 위한 설계를 반영하고 토양 재오염 방지를 위해 수요자 맞춤형 비옥화 조치를 완료했다. 무단 경작과 위해성 물질 노출 문제가 불거졌던 전남 보성 광미장에는 무단 경작을 금지하는 동시에 멸종 위기 자생 수목 4종을 보호하기 위한 ‘치유의 숲’을 조성했다. 부산 기장에는 공원 내 광미 처리장을 등산로로 개방해 도심지에 힐링 공간을 조성했고 강원 정선에는 광차(모노레일) 체험 코스 등 관광 사업과 연계한 수질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석탄합리화 정책으로 2004년 폐광된 사북광업소는 국내 최대 갱내수 오염지로 지역 하천 적화 현상이 심각했다. 오염 갱내수 정화와 지역 생활용수 부족이 최대 현안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청정 관광지 인식이 저하됐다.

수질정화 시설.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수질정화 시설. 한국광해광업공단 제공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갱내수 정화시설을 통해 갱내수 재활용에 나섰다. 버려지는 갱내수를 활용해 지역사회 물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정화 효율 안정화 등의 노력을 통해 하루 최대 4만5000㎥를 정화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했다. 또한 하루 최대 8000㎥의 갱내수를 재활용해 지역의 물 부족 해소에 기여했다.

개발도상국 상대로 광산 환경 관리 노하우 전수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확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가속화되고 있다.

KOMIR는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해 광업 분야 배출권거래제 사업 독려로 탄소중립 참여 전기를 마련했다.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산림분야 배출권거래제 외부 사업’ 2건을 추진했다. KOMIR는 민간기업의 배출권 확보를 위해 상동광산 등 2곳에 폐광 지역 산림자원과 광해방지시설 유휴 부지를 활용한 산림탄소상쇄 사업 모델도 개발했다. 공단이 주도하는 협력사업 추진으로 민간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실행력을 강화함으로써 광업 분야의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KOMIR는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광산 환경 관리 노하우 전수를 위한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광산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KOMIR의 풍부한 광산 환경 관련 기술과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OMIR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주민 등 이해관계자 ‘맞춤형 광해 관리’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해소하고 신속한 광해 복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발 더 나아가 현안과 지역 수요를 한데 묶은 연계형 광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폐광 지역의 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런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국제 협력도 전개해 세계 광물 수출국의 광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은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함께 환경보호 역량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단한 국제 협력관계 형성으로 필수 광물의 수요가 높은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광해 사업도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 할 수 있다. KOMIR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광해 사업을 전개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광해광업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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