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작년 하반기 2000억 절감
매년 4100억 원 감축 기대
광역 정전 예방 효과 톡톡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은 2024년 4월부터 운영한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를 통해 약정량 700㎿(46개 고객)를 확보해 작년 하반기 약 2000억 원의 구입 전력비를 절감함으로써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했다.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는 전력망 건설 지연에 따른 발전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전력계통 고장으로 주파수 하락 시 한전과 사전에 계약된 고객의 부하를 긴급 차단해 불안정한 계통을 신속하게 회복시키는 전력 계통 안정화를 이룬다.
한전은 계약 유지 및 부하 차단 시 정전 리스크 감수에 대한 보상으로 연 1회 운영보상금(1320원/㎾)을 지급하며 실제 부하를 차단하는 경우에는 고객의 영업 손실에 대해 동작보상금(9만8400원/㎾)을 실적에 따라 추가로 지급한다.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는 이미 설치된 변전소를 활용함으로써 투자비가 추가로 들지 않고 시행 즉시 발전 제약이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제도 시행으로 동·서해안 지역의 발전 제약이 약 1.5GW 완화됐으며 저비용 발전기를 추가로 운전하게 돼 지난해 하반기(7∼12월) 약 2000억 원의 구입 전력비를 절감했고 앞으로 매년 약 41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구입 전력비 절감으로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해 국민 부담을 줄였고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했다.
또한 계통 운영 측면에서는 전력계통 고장 시 주파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안정성을 높여 광역 정전을 예방하고 재생에너지 수용성도 향상됐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의 경영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2024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는 한전 직원이 자체 발굴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제도 도입과 정착, 확산에 총력을 다한 결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한전은 22.9㎸ 이상 전용 선로를 이용하는 대용량 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제도 가입 고객을 추가 모집 중이며 앞으로도 전력계통 문제 해소와 안정적 운영을 통해 국민 에너지 편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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