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2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작년 경영성과와 올해 경영전략을 공유했다.
주주총회 부의안건 3건은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선임됐고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작년 경영성과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이 동반 성장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1조4227억 원, 영업이익은 1479억 원, 영업이익률은 10.4%다. 매출이 3.4% 증가할 때 영업이익이 20.7% 늘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두 자리 수를 달성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대웅의 이름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약진했다.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 원대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고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역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제품 모두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미용 톡신 2위 입지를 확고히 다졌고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중이라고 한다. 대웅제약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톡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기존 사업을 발판 삼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비롯해 연속혈당측정기, 웨어러블 심전도기, 실명질환 모니터링 기기 등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면서 진단과 관리, 예방 등을 아우르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체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경구용 간섬유증 치료제 개발을 포함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고 개방형 혁신(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세대 제제 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재 대표는 “대웅제약은 단일품목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비전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로 도약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춘 대웅 대표가 제6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편 지주사인 대웅도 이날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부의안건 4건 중 3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부결된 안건은 주식배당 결정 건이다. 이를 통해 사내이사로 윤재춘 대웅 대표를 재선임했고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가 기타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유승신 헬릭스미스 전 대표와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가 합류했다. 배당의 경우 현금배당을 기존 주당 100원에서 200원으로 100% 인상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핵심 사업회사인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369억 원, 영업이익은 2819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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