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능성을 기회로”…금호석유화학그룹 미래 성장 동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2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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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업계 트렌드를 분석해 미래 수요를 파악하고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자동차 타이어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린 고 기능성 합성고무 제품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의 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 기술의 한계로 인식되는 내구성, 마모, 연비 요소들의 모순적(trade-off)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성을 갖추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환기를 맞아 차체의 배터리 무게가 증가하고 전기 동력 특성상 차량의 급격한 기동 및 정지가 늘어나는 등 타이어의 내구성과 마모 이슈가 대두되며 전기차 운전자들에게도 SSBR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용 타이어에 특화된 SSBR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탄소나노튜브(CNT) 또한 이차전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강도를 높이는 복합 소재로 사용됐다. 이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며 CNT 소재가 양극재와 음극재의 도전재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전기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산업의 정책 변화 등 글로벌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CNT의 생산능력 및 기술 확대 시점을 조율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BPA, 에폭시 등 주력 사업 전반에 걸쳐 업계 내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OCI와 에폭시 수지 원료인 ECH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설립한 합작사 OCIKumho는 올해 말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의 산업단지 내에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동성케미컬과의 합작사인 디앤케이켐텍은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 소재인 PF보드를 금호석유화학의 휴그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친환경 건축자재에 부여되는 HB마크 및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고 지난해 7월에는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MDI 20만 톤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 61만 톤 체제를 완성했다. 글로벌 MDI 메이커들의 공급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가치를 내재한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인 EPDM에 국제 규격에 준하는 재활용 소재 적용 및 바이오 소재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경험 증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친환경 골프장 인증을 목표로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리조트사업부는 통영 최신형 요트와 설악 파크 골프장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잠재력을 키워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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