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다 되풀이되는 ‘하객룩’ 마케팅. 과연 실제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을까? 웨딩 시즌이 본격화된 3월, 여성복 브랜드가 그 답을 보여준다.
이랜드월드는 여성복 브랜드 로엠은 올해 2월과 3월 시그니처 라인인 트위드 재킷과 원피스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엠 관계자는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입기 좋은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결혼식이나 상견례 등 시즌성 이벤트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혼인 건수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전체 혼인 건수는 약 20만 1000건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5년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팬데믹 기간 미뤘던 결혼식이 재개되며 회복세를 보였고, 2025년 봄 시즌에도 이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웨딩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3~5월 주말 예식은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로엠의 대표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트위드 재킷 중에서는 ‘칼라리스 트위드 재킷’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라운드와 브이넥 사이의 부드러운 칼라리스 네크라인과 캐주얼한 아웃 포켓, 입체감을 살린 원단이 특징이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단추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더했고 실루엣 유지력이 뛰어난 소재로 제작돼 오랜 시간 착용이 가능하다.
원피스 제품 중에서는 ‘카라 트위드 원피스’와 ‘재킷형 롱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한 카라 디자인과 A라인 실루엣이 조화를 이루고 격식을 갖춘 자리에서 우아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카라 트위드 원피스는 은은한 펄 소재가 더해져 로맨틱한 하객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켓형 롱 원피스. 로엠 로엠 관계자는 “트위드 아이템은 티셔츠, 데님 팬츠 등과도 잘 어울려 데일리룩부터 포멀룩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며,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디자인인 만큼 하객룩으로 구매 후 다양한 TPO에서 오래 입을 수 있는 점이 고객들의 선택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객룩은 단순한 시즌성 상품을 넘어, ‘활용도 높은 격식 아이템’으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는 중이다. 결혼식 많은 봄, 하객룩은 단순히 마케팅 슬로건이 아닌 체감 매출로 이어지는 실질 수요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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