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출 평균 5150만원… 연체율 사상최대 증가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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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3.7% 늘며 대출 증가 주도

직장인이 받아간 대출이 1년 만에 다시 늘어나며 2023년 말 평균 515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쟁이’의 연체율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은 평균 5150만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5만 원(0.7%) 늘었다. 대출잔액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쭉 늘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2022년 처음으로 줄었는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203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3.7% 불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분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소액생계비대출이나 특례보금자리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등이 신설된 점도 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0.51%(대출잔액 기준)로 0.08%포인트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연소득 3000만 원 미만 근로자의 연체율은 1.32%로, 연소득 1억 원 이상 근로자(0.08%)의 16.5배였다. 비은행권 대출로만 좁혀 보면 저소득층 근로자의 연체율은 2.12%까지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근로자(0.82%)의 연체율이 대기업(0.29%)보다 3배 가까이로 높았다.

#임금근로자 부채#직장인#주택담보대출#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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