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 포트폴리오 전략
가전 분야선 초연결 AI 지원으로 글로벌 입지 다져
독일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 참가한 삼성전자가 전시관에서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적용된 비스포크 AI 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TV, 스마트폰,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도 ‘초격차 기술력’을 앞세워 TV,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에서 글로벌 1등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벌어지고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에도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해 내겠다는 전략이다.
19년째 글로벌 1위 지키는 삼성TV
삼성전자 Neo QLED 8K.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9년 연속 글로벌 TV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 덕분이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세계 최초로 8K TV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며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주도했다. 특히 ‘QLED TV’ 제품군은 제품 크기가 중형에서 초대형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춰 소비자에게 다양하게 선택지를 줬다. 이어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Neo QLED’와 ‘초대형, OLED’ 등의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TV 제품에 적용해 ‘AI 스크린’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투명 마이크로 LED’, AI를 통한 TV 화질 개선 등 혁신적 기능에 관한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가전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2019년 6월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 아래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했다.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다양한 제품 타입, 소재, 색상을 제공해 가전 제조사를 넘어서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23년엔 지속가능성, 초연결성, 디자인의 핵심 3대 가치를 추구하는 ‘비스포크 라이프’를 선언하고 새로운 연결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같은 해 출시되는 모든 비스포크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등 AI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극적으로 확대 도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3년 연속 1위
삼성전자 Galaxy Z 폴드 6.
삼성전자 Galaxy Z 폴드 6.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1년 이후 13년 연속 출하량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좌우로 접히는 ‘Galaxy Z 폴드’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2020년에는 상하로 접히는 ‘Galaxy Z 플립’을 출시했다. 더불어 지난해 1월 출시한 Galaxy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 최초로 Galaxy AI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새로워진 검색, 창의적인 사진 편집, 실시간 번역, 편리한 텍스트 요약 등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태블릿과 웨어러블(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액세서리 등의 제품과 함께 콘텐츠와 서비스 부문에서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한 스마트폰 제품군을 활용해 지역별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운영한다.
1992년부터 D램 정상 자리 지켜
업계 최초로 개발한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삼성전자는 1992년 D램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한 이후 32년 동안 D램 점유율 1등을 유지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도 2003년부터 21년간 1등 업체의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 지난해 DS 부문은 근원적 사업 체질 강화를 목표로 선단 및 고부가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에서 PC 및 모바일보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 및 서버향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HBM4도 올해 하반기(7∼12월) 양산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뉴 리서치&디벨롭먼트-K’(NRD-K)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건설 중인 10만9000m2(3만3000여 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2030년까지 총 투자 규모는 2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흥캠퍼스는 초고밀도집적회로(VLSI)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1983년 2월 도쿄선언 이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곳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비트)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 등을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NRD-K는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로서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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