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미디어 아트 ‘음악가의 수트케이스’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2월 28일부터 신세계스퀘어에서 봄을 테마로 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 ‘음악가의 수트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설치된 1292.3m2 규모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로 국내외 고객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신세계의 노력이 담긴 공간이다.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지난해 고객과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를 통해 봄을 알린 데 이어 이번에는 꽃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도심 속 미디어 아트로 봄의 분위기를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주제인 ‘음악가의 수트케이스’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의 선율에 맞춰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표현했다. 작품은 ‘전 세계를 다니는 음악가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기획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시아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인 통영국제음악제와 상주 연주자 피아니스트 임윤찬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해외 활동을 상징하는 공항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여행 가방은 착시 효과를 통해 입체감을 주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구현됐다. 잠금이 풀리면 피아노 내부를 연상시키는 공간이 펼쳐진다. 그 안은 연주복, 악보, 피아노, 헤드폰, 메트로놈, LP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를 통해 ‘음악가의 여행 가방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상징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영상에는 음악과 관련된 숨겨진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더했다. 예를 들어 잠금을 푸는 비밀번호 328은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일인 3월 28일을 의미한다. 여행 가방에 붙어 있는 각종 국기 스티커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과거 연주회에 참여한 국가들과 참여 예정인 국가들을 가리킨다.
영상은 가방 곳곳에서 피어난 꽃이 도심 속 디지털 캔버스를 가득 채우며 끝난다.
신세계는 이번 테마인 ‘음악가의 수트케이스’를 비롯한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를 통해 쇼핑 공간의 경계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거듭날 계획이다.
신세계스퀘어는 앞서 2월 24일과 25일에도 각각 걸그룹 하츠투하츠, 지드래곤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K-콘텐츠 허브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신세계는 예술성을 갖춘 자체 콘텐츠를 통해 문화예술의 대중화뿐 아니라 도시 경관 제고, 명동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일에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가 공개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4분가량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신세계 본점이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들을 담았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대형 리본이 ‘마법 같은 연말이 매 순간 함께하길(Holiday Magic in Every Moment)’이라는 문구를 담아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표현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생동하는 봄을 맞이해 신세계만의 상상력을 담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서울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들께 잊지 못할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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