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재활용·바이오 원료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비롯해 친환경 미래 기술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신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LG화학은 우선 폐식용유, 식물성 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제품 생산을 늘려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월에는 이탈리아 최대 석유회사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인 수소처리식물성기름(HVO) 합작 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30만 t 규모의 HVO 생산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VO는 화석 기반 연료가 들어가지 않고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고흡수성수지(SAP)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LG화학은 국내 최초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HVO 공장을 설립해 친환경 제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 t 규모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되며 10t의 비닐·플라스틱 투입 시 8t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보유할 예정이다.
열분해유 공장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23년 1월에는 자원 순환 업체 넷스파와 해양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해양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이를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해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탄소를 3배가량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카보네이트(PEC)를 활용한 화장품 용기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와 산화에틸렌을 반응시켜 생산한다. LG화학은 고유의 촉매를 개발해 높은 효율로 이산화탄소를 PEC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PEC는 유연하고 투명하며 산소 차단성이 높은 제품으로 화장품 용기, 식품 포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다른 플라스틱과 달리 소각 시 그을음이 발생하지 않아 대기오염 감소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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