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이 26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투어 인 서울’에서 KT와 협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산업에서 혁신을 본격화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서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컴퍼니’로의 완전한 전환”이라고 밝혔다. KT는 AI·클라우드·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통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인 MS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MS가 투자한 오픈AI의 GPT-4o 기반의 ‘한국적 AI’를 개발 중이다.
이는 단순한 한국어 지원을 넘어 한국의 법·규제·문화·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AI 솔루션으로 국내 기업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의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AI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코파일럿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월 25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나 이 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월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NH 바르셀로나 칼데론 호텔에서 열린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KT 제공MS와 협력해 국내 규제와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시큐어퍼블릭클라우드(SPC)’도 올 2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법규를 준수하는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기술인 ‘기밀 컴퓨팅’을 적용해 데이터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및 기관은 더욱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와 데이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수백 명의 인공지능 전환(AX) 인재도 육성한다. AX 딜리버리 센터를 신설, AX 사업 인재 양성에 들어갔다. KT 전문인력 200명과 MS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딜리버리 센터는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X 사업을 개발하거나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AX 전략 펀드’ 운영도 MS와 함께한다. 산업별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AI·클라우드 솔루션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전략펀드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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