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율주행 부품으로 신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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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량용 AP 모듈.
LG이노텍 차량용 AP 모듈.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필두로 한 광학솔루션사업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그 결과 2019년 8조 원 수준이었던 LG이노텍의 매출은 2024년 2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3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LG이노텍은 △반도체용 부품 △자율주행(AD)·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부품 △로봇 부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카메라 모듈에 이어 다른 분야에서도 1등 성공 방정식을 써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앞서 1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S커브(기술이 급성장 후 일상화를 거쳐 도태되는 일련의 변화 과정)’를 만드는 고객과 시장이 어디인지 빠르게 감지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S커브를 타야만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LG이노텍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듈 사업에도 뛰어들며 반도체용 부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차량용 AP 모듈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 카의 발전으로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7∼12월) 첫 양산을 목표로 북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이 육성 중인 또 다른 반도체용 부품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도 지난해 12월 글로벌 빅테크 공급용 제품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LG이노텍은 이외에도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개발 협력을 추진하며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FC-BGA,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원 이상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지난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를 잇달아 선보인 LG이노텍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첫 공개하며 차량용 센싱 부품 시장 선점에 나섰다.

LG이노텍 넥슬라이드 비전.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넥슬라이드 비전. LG이노텍 제공
차량 조명 대표 브랜드인 ‘넥슬라이드’를 앞세워 조명 모듈 사업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00건 이상의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 관련 특허 기술과 미세 광학 패턴 기술, 3차원(3D) 라이팅 기술 등 독보적 기술력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 조명 모듈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북미를 넘어 유럽·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5G-V2X 통신 모듈’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등 독보적 무선통신 기술이 적용된 혁신 부품들도 LG이노텍의 전장 사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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