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사업 환경 악화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실을 다지면서도 과감한 도전을 병행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은 ‘내실 있는 성장과 도전’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정유,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며 다가올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1월 3일 GS타워에서 열린 신년 임원 모임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5년 새해 경영 방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년간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해왔다”며 “구성원들이 GS의 혁신 창업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해 새로운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때”라고 했다.
그룹 계열사들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경쟁력 높이기를 지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수소,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무탄소 스팀,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바이오 사업 등 저탄소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 전략을 펼친다. GS건설은 안전과 품질에 기반해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철골모듈러 목업 외부 전경.특히 올해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창업정신을 되새긴다. 핵심 사업으로 증명한 GS의 실력과 저력을 바탕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위기뿐 아니라 기회까지 꿰뚫는 GS의 혁신 DNA를 일깨운다. GS그룹은 2005년 출범 이후 변화하는 시대에 혁신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전해왔다.
미래 사업과 인수합병(M&A) 기회에는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경기 침체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다. 허 회장은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며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계열사 네트워크와 벤처 투자를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GS퓨처스와 GS벤처스는 산업바이오, 재활용, 에너지 전환 등 그룹이 주목하는 미래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며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와 GS건설 등은 CCUS,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통해 더 큰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등 80여 명이 모여 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서는 양자컴퓨터로 주제를 넓혀 폭넓은 토론이 이뤄졌다.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정유, 석유, 발전,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사로서 ‘양자전환(QX)’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GS그룹은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했다. 산업 바이오, 전기차 충전, 가상 발전소 분야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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