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손잡고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개발…“혁신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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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나나’ 상반기 베타 테스트 목표
맞춤형 추천 ‘AI 메이트’도 출시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이후 카카오톡은 ‘문자해’에서 ‘카톡해’로 대한민국의 소통 방식을 바꿨다. 무료 메신저의 혁명을 일으킨 카카오는 선물하기부터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 시점과 맞물려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모바일화를 가속화하고 모바일 채팅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카카오 제공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2024년 12월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약 49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 94%가 이용 중이다. 카카오톡의 1초당 메시지 발신량은 평균 4만5000건, 일평균 수발신량은 100억 건 이상으로 국민 메신저로서 이용자들의 소통을 위한 압도적인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어느덧 15살이 된 카카오는 올해를 AI 기술을 통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았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활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AI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AI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은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가진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시장의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많은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대화형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뿐만 아니라 오픈AI 모델을 함께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나나는 현재 사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중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발견’ 영역을 출시할 계획이다. 발견 영역에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과 같이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1∼6월) 중엔 카카오톡 내에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한다. AI 메이트는 이용자들과 상호소통해 이들의 다양한 요청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다.

AI 메이트 쇼핑은 이용자의 수요에 맞게 초개인화된 선물과 자기 구매를 위한 상품을 추천하고 AI 메이트 로컬은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이용자 요청에 따라 추천한다. 카카오는 AI 메이트 쇼핑과 로컬은 ‘톡채널’ 형태로 출시하고 향후에는 카카오 커머스와 카카오맵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기존 샵 검색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카카오의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맥락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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