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지난해 4분기(10∼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3분기(7∼9월) 선제적으로 손실을 반영한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과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를 아테라 브랜드의 전국적 확산 원년으로 삼고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철저한 프로젝트별 원가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탄탄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5215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 당기순이익 13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는 수익성 높은 사업장의 매출 비중 확대와 지난해 5월 선보인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의 인지도 상승에 따른 주택개발 사업의 수익 본격화 등이 꼽힌다. 지난해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경기 ‘고양 장항 아테라’ 등 주요 단지가 모두 완판되며 매출이 본격화된 부분도 작용했다.
금호건설은 최근 건설업계 전반에서 문제로 떠오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착공 PF나 브리지론, PF 보증 현실화 등의 리스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보수적 손실 처리로 지난해 일시적인 실적 둔화가 있었다”며 “지난 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1분기(1∼3월)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V자’형 반등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의 실적 반등 핵심으로 꼽히는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는 예술(ART), 대지(TERRA), 시대(ERA)를 조합한 단어로 삶의 공간인 집을 ‘대지 위의 예술’로 만들겠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아테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공간 혁신을 강조하며 자연과 사람, 공간의 조화로움은 물론 일상의 여유로움이 깃든 고품질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호건설은 ‘당신의 삶을 비추는 아름다움, 아테라’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통해 고객 삶에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금호건설은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 약 5000세대를 공급한다. 지방 분양 단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성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 곳 위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 계획 중 70%가량이 지방에 있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와 실수요층이 탄탄한 재개발 노른자위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해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인천 ‘왕길역 아테라’가 최초의 아테라 단지로 입주를 시작했고 앞으로 강원도 ‘강릉 교동 아테라’, 성남 ‘분당 아테라’ 등의 입주도 예정돼 있다. 전국 각지에서 분양과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고객들이 아테라의 주거 문화를 폭넓게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아테라’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재무구조가 개선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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