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기술력으로 車 배터리 라인업 구축… 납축전지 시장서 세계 ‘7위’

[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 한국앤컴퍼니그룹

테크노플렉스.

한국앤컴퍼니그룹(회장 조현범)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모빌리티 혁신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배경에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구심점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의 저력이 숨어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지주사로서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주요 계열사에 공유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글로벌 납축전지 시장에서 7위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승용차용 배터리를 포함해 트럭·버스용, 레저용, 산업용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 전력 저장장치 등에 적용 가능한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전 R&D센터와 국내외 3개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혁신 기술력으로 전 세계 약 100개국에서 450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한 결과 2024년 매출액 1조3867억 원과 영업이익 42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27.3%, 영업이익 65.4%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앤컴퍼니는 80여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AGM과 MF 배터리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전 R&D센터에서 12V 납축전지의 핵심인 수명과 출력, 충전 수입성을 비롯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 기존 배터리보다 수명을 늘리면서 시동 성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기존 납축전지를 대체할 리튬이온배터리(LIB) 개발에도 주력해 조만간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 WRC 공급으로 기술력 입증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2025 WRC 대회 차량에 장착되는 한국타이어 벤투스. 한국타이어 제공

한편 한국타이어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월드랠리 챔피언십(WRC)’ 2025 시즌이 지난 1월 모나코 개막전을 시작으로 2라운드 스웨덴 랠리, 3라운드 케냐 경기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WRC는 F1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서킷 경주와 달리 ‘스페셜 스테이지’라 불리는 지정된 출발점과 도착점의 구간을 한 번에 주파하는 방식으로 세계 각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고 속도 200㎞/h, 최대 8500rpm의 역동적인 질주를 펼쳐 타이어의 성능과 전략적 가치가 그 어느 대회보다 높다.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모터스포츠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글로벌 최상위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확보해 FIA 주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WRC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WRC2, WRC3 등 전체 클래스 대회에 △벤투스 △다이나프로 △윈터 아이셉트 등 레이싱 타이어 공급으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중 ‘벤투스’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명실상부 톱티어 레이싱 타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그간 유럽 △르망시리즈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24시 시리즈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메이저대회에서 뛰어난 내구성과 접지력, 핸들링, 코너링 등의 성능을 입증해왔다.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은 WRC 데뷔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벤투스는 눈길과 마른·젖은 노면이 혼재하는 예측 불가능한 코스로 악명이 높은 몬테카를로 대회 기간 극강의 내구성과 접지력, 코너링, 핸들링 성능으로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 소속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가 WRC 역대 최초로 몬테카를로 대회 1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는 고성능 및 슈퍼카 전용 타이어 기술 개발에 활용되며 벤투스 라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고성능 라인업 ‘벤투스 슈퍼 스포츠’ 상품군은 최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 승차감, 정숙성 등을 바탕으로 현재 BMW, 메르세데스, 포르셰 등의 고성능 스포츠카 모델에 장착되며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초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초고성능 퍼포먼스 타이어 ‘벤투스 에보’를 출시하며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