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설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안전·품질관리 기술과 아이파크에 도입되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체질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정경구 대표이사 아래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개편하며 인프라본부와 기술팀을 신설했다. 또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내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새로 만들어 건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조와 가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건설·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들로 이뤄진 시공혁신단도 운영한다.
시공혁신단은 독립적인 의사결정 조직이다. 안전·품질 역량 향상을 위해 기관 및 학회와의 교류, 설계 안전성 검토(DFS) 강화,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점검 및 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해체를 완료한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 기술을 선보였다. DWS 공법과 국내 최초 외부 가시설 공법인 RCS, 매직 패널을 적용해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 기존보다 약 5개월 단축한 17개월 만에 해체를 완료하기도 했다.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리빌딩 과정에는 더욱 강화된 안전·품질관리 기술이 적용됐다. 단지의 콘크리트는 설계강도를 약 10% 높였다. 본사와 현장 레미콘사 합동 점검과 불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장에 3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품질관리를 위해 동별 투입 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안전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임시 지지대 추가 설치 및 철거 공정 집중 관리 등도 이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현장에 I-QMS를 도입해 품질 현장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I-QMS는 1월 DX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 및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올해 초에는 협력사와 콘크리트 내 균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누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현장에도 차례대로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에도 AI를 접목한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척 아이파크에서는 헬퍼 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헬퍼 로봇으로 주거동과 아이파크몰 상가를 연계한 배송 서비스와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로봇이 집 앞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집하장에 버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챗GPT 기반의 음성 인식 월패드가 적용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기기가 수준 높은 대화와 화자를 인식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안면인식 기반의 스마트 단지 출입 서비스와 범죄예방 건축설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적용된 1200만 화소 CCTV, 스마트폰으로 단지와 가구 내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홈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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