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지역 서식 바다토끼 ‘군소’…4월 해양생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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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복족류와 달리 껍데기 없어 민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겨
4월부터 번식…암·수 한 몸 자웅동체로 짝짓기 하면 양쪽 모두 알배는 독특한 생물

군소. 해양수산부 제공
군소.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4월 이달의 해양생물로는 군소(Aplysia kurodai)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군소는 연체동물 중 복족류에 속하며, 소라, 전복처럼 껍데기를 가지고 있는 보통의 복족류와 달리 군소는 껍데기가 없어 민달팽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우리나라 전 지역의 조간대부터 수심 20m에서 서식하며, 일본, 대만 지역에도 분포한다. 몸길이는 약 20cm까지 자라고, 색깔은 흑갈색 또는 옅은 보라색을 띠며, 하얀 반점이 온몸에 산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협을 받으면 몸을 둘러싼 막에서 보라색 액체를 내뿜는 특징이 있다.

주로 4월부터 번식을 하며, 암·수가 한 몸에 있는 자웅동체로 짝짓기를 하면 양쪽 모두 알을 배는 독특한 생물이다. 군소의 알은 조간대의 해조류나 암반 등에 노란 실타래 같은 모양으로 붙어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김새가 토끼와 비슷해 바다토끼(sea hare)라고도 부르며, 경상도에서는 ‘군수’, 전라도에서는 ‘굴멩이’, 제주에서는 바다에 사는 돼지 같다 하여 ‘물토새기’ 라고도 부른다.

예전부터 식용, 약용으로 주로 사용됐으며 최근에는 군소로부터 추출한 성분이 천식의 치료, 재생효과, 항염, 탈모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한 해양생물자원이 무분별하게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군소를 국외반출승인대상종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군소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과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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