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해외봉사단이 올해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건축 봉사활동을 벌이는 모습. 코리안리 제공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해외 주택 건축 봉사활동이 재난위험은 물론 에너지 소모량까지 줄일 수 있는 주택재건 사업으로 거듭났다.
2일 코리안리는 신입사원 10명을 포함한 직원 13명, 해비타트 운영진 2명으로 구성된 코리안리 해외봉사단이 올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건축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약 20km 거리에 있는 땅그랑시는 해안 저지대에 위치해 홍수에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코리안리 봉사단은 이곳에서 지진이나 범람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재난위험경감 주택’을 짓는 데 주력했다.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풋 플레이트(기둥과 구조물이 위치할 바닥에 설치하는 판)와 린틀 빔(문이나 창문 위에 설치해 건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구조물)을 사용해 주택을 건설하고, 빗물 저장소를 추가로 설치해 재난 상황에서도 손쉽게 식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봉사단은 이같은 재난위험경감 주택에 채광과 공기 순환을 고려한 환기 시스템을 도입해 주택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도 했다.
코리안리는 2014년 필리핀 세부를 시작으로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본 필리핀 반타얀 지역, 대홍수 피해지역인 태국 아유타야 등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 지역을 찾아 매년 이같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산학연구협력을 통해 학계의 기후 리스크 관련 연구를 돕는 것은 물론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서도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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