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차 32만대 팔려 소폭 증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분기(1∼3월) 내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5사의 1분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총 32만66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와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이 각각 16만6360대와 1만3598대로 전년 대비 4%와 147.6% 늘었다. 두 회사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현대차는 아반떼(1769대)와 코나(721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282.9%와 59.5%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3월 한 달간 전체 내수 판매량(5195대)의 85%(444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판매됐다. 이에 힘입어 르노코리아는 1분기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기아와 한국지엠, KG모빌리티는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는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3% 감소한 13만4412대를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지 않은 한국지엠은 판매량이 4108대로 전년보다 40.6% 급감했다. KG모빌리티는 3월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1만2212대에서 올해 8184대로 1만 대 미만으로 하락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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