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21년만에 준공 ‘전력 숨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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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 등으로 공사 지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투자 탄력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은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최장기 송전망 지연 사업이었던 ‘충남 북당진∼신탕정(아산)’ 345kV(킬로볼트)급 송전선로 공사가 착공 21년 만에 완료됐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충남 당진시에서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송전선로는 충남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1.3GW(기가와트)의 전략을 충남 내륙과 경기 남부에 공급하게 된다.

송전선로 건설 사업이 시작된 것은 2003년. 지난해 11월 운전 개시까지 소요된 기간은 21년에 달한다. 201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주민 반대와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으로 2014년 6월에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고, 결국 예정보다 13년 늦게 준공식이 열렸다.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길이는 총 44.6km로 이 중 85.4%에 달하는 38.1km는 철탑 97개를 통해 지상에 설치됐다. 나머지 6.5km(14.6%)는 지하에 건설됐다. 이번 송전망 확충으로 서해안 지역의 발전 제약이 일부 해소되면서 연간 약 3500억 원의 전력 추가구입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일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열린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일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인근 해상철탑에서 열린 ‘345kV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대규모 국가 기간 전력망 적기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9월 시행을 앞둔 ‘전력망 특별법’을 통해 범정부·지자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전력망 거버넌스와 지역주민 보상·지원의 대폭 확대 등을 통한 전력망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전선로#북당진#신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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