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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건설 수주·허가·착공 등 3개 지표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위축됐다. 국내 건설경기를 알려주는 ‘신호등’에서 모두 경고등이 켜지며 건설 경기 침체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월간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2월 국내건설수주액은 11조2887억 원으로 전년 동월(13조5187억 원)보다 10.5%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건설회사가 새로운 공사를 주문받은 금액을 집계한 것으로 앞으로의 건설 투자를 예고하는 지표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조9093억 원으로 전년 동월(4조252억 원) 대비 27.7% 줄었고 민간 부문은 8조3794억 원으로 전년 동월(8조5920억 원)보다 2.5% 줄었다. 토목, 건축 등 공종까지 고려하면 유일하게 민간 토목(24.7%)에서 상승했다.
건설 경기 위축세는 건축 허가·착공 등에서도 나타났다. 2월 건축 허가면적은 665만6000㎡로 전년 동월(835만1000㎡) 대비 22.5% 줄었다. 허가면적이 줄면 향후 건축자재·인테리어 등 관련 업종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
착공 면적은 438만4000㎡으로 전년 동월(577만8000㎡)보다 24.1%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착공 면적이 227만6000㎡에서 103만3000㎡로 54.6%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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