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1조… 전년比 급증
영업익은 77% 증가한 1081억
영업익의 10% 등급 따라 배분
지난해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두산건설이 전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거나 폐업한 건설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급 지급 사례라 이목이 쏠린다.
두산건설은 6일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들에게 성과 등급에 따라 배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두산건설 매출액은 2조1753억 원으로 전년(1조7175억 원) 대비 27% 올랐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081억 원으로 전년(609억 원)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2014년(1328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영업 외 비용 등을 반영한 당기 순이익은 19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리스크를 미리 반영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48채 규모의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등 대규모 사업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두산건설은 올해도 넉넉한 수주 잔액을 토대로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장기 미착공 사업 현장 등을 제외한 수주 잔액은 약 10조 원이다. 두산건설 측은 “2년 전부터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도록 사내 규정을 정비했다”며 “올해는 창립 65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인 만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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