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8000억 원 규모 K9 추가 도입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7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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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국방부.
‘K9 유저 클럽’ 중 하나인 노르웨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4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약 규모는 8000억 원으로 최근 인도 수출 규모의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7일 외신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주에 노르웨이 북부선 방어를 위해 설립된 ‘핀마르크(Finnmark) 여단’ 내에 새로운 포병대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포병대대 구성의 핵심 축은 K9 자주포 도입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포병대대 구축을 위해 약 5억3400만 달러(약 78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24대를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K9 자주포 도입을 위해 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노르웨이와 협상 중인 것은 맞다”라며 “아직 수출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회 승인을 거쳐 수출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번 계약의 규모는 이달 초 성사된 인도 K9 자주포 수출 계약 규모(3714억 원)의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토레 샌드비크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정부 발표와 함께 “노르웨이는 심각한 안보 정책 상황에 처해 있다”며 “노르웨이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부분에 상당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미 K9 자주포 28대와 K9 자주포에 탄약을 제공하는 K10 14대를 운영 중이다.

유럽 각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방비를 증액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유럽연합(EU)에 국방비 지출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EU의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1.8%이며 이 비중은 2027년까지 2.4%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래식 무기의 생산시설이 부족한 EU 무기 수요가 한국 방위산업에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방산업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정부 간 협상이 바탕이 되는 방산 수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부터 캐나다 잠수함 사업까지 올해 굵직한 방산 수출 사업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정치적 안정화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무기 도입국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르웨이#K9 자주포#방산업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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