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통제에 韓 전기차 등 첨단산업 ‘유탄’ 우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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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관세 폭격에 ‘맞불 조치’
반도체-배터리 업계도 파장 주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중국이 희토류 7종 수출 통제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한국 첨단 산업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4일 미국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국무원 산하 상무부가 특정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는 디스프로슘이 모터와 배터리 주요 부품 제작에 쓰이는 만큼 희토류 공급이 장기간 제한되면 전기차 등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희토류가 들어가는 중간재 재고를 일정 수량 확보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색 필터, 형광체 등에 테르븀과 이트륨 등이 소량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양이 미미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업계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미국#상호관세#희토류#맞불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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