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안정에 삼성 ‘깜짝 실적’…국내 증시 상승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8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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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내 증시가 8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았지만 미국 뉴욕 증시가 진정된 영향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은 전거래일보다 53포인트(2.28%) 오른 2381.2로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2367.41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중이지만 개인이 순매수 중이다.

앞서 뉴욕증시가 ‘가짜뉴스’ 탓에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안정된 수준에서 장을 마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3대 지수 중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1%, S&P500지수는 ―0.23%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보합권이었지만 관세 정책에 따라 저점 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탓에 장중에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급락한 채 개장했던 뉴욕 증시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 부과를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 급등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가짜뉴스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자 증시가 다시 급락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졌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 엔비디아(3.53%), 마이크론(5.64%)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반등과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호실적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에서 6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0.15% 줄었으나 전분기보다는 1.69% 늘었다. 또 시장 전망치(4조9613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2.4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하며 17만 원 선을 다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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