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최근 발생한 주식 매매 거래 주문 지연에 대해 사과하고 주식 거래 수수료 할인을 약속했다.
9일 키움증권은 14일부터 18일까지 5영업일 동안 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뿐만 아니라 코넥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을 모두 포함한다. 단 거래소 수수료는 부과된다.
영웅문4, 영웅문S# 등 키움증권의 홈·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 MTS)을 이용한 거래 시 자동으로 일괄 적용된다. 별도 신청 과정은 없다. 5영업일 수수료 할인에 드는 비용은 최대 1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이 수수료 할인에 나선 것은 이달 초 발생한 주식 매매 거래 주문 지연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이달 3일과 4일 개장 직후 키움증권 MTS를 활용한 주식 매매 주문의 체결이 늦어지거나 아예 주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상호관세를 발표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등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키움증권은 거래량이 갑자기 급증한 것을 주문 오류의 원인으로 보고 주말인 5, 6일에 걸쳐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했다. 또 주문 지연으로 피해를 본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절차도 진행 중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고객 여러분의 불편과 심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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