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4兆대 뇌질환 치료제 기술 수출 잭팟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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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GSK와 계약 쳬결
국내 바이오기업 역대 두번째 규모

에이비엘바이오가 4조 원대 기술 수출에 성공하며 신약 개발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9일 에이비엘바이오는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 개발 플랫폼 ‘그랩바디-B’의 기술 수출 의미와 향후 계획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회사는 전날 글로벌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술 수출해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 148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규모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그랩바디-B는 뇌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일종의 막인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물질이다. 지금껏 많은 제약사들이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BBB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개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SK는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그랩바디-B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랩바디-B를 적용한 신약의 임상 및 상업화는 모두 GSK가 부담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한 그랩바디-B는 플랫폼 기술이기 때문에 표적하는 물질만 다르다면 다른 기업에도 기술 수출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번 GSK와의 계약은 글로벌하게 우리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크다”며 “약간의 변형을 통해 또 다른 딜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GSK#그랩바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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