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유예에 코스피 6.6% 반등…환율 1456.4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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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5.4.10/뉴스1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가 표시되고 있다. 2025.4.10/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90일 유예 방침을 발표하면서 10일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2300선이 무너진 지 하루 만에 2400선을 탈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60% 오른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97% 오른 681.7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경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어 오전 10시 46분경 코스닥150 선물 지수가 크게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같은 날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의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시세가 1분 동안 지속될 때 급격한 주가 변동을 방지하기 위해 발동된다. 이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종가 대비 11% 넘게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B금융은 각각 7.09%, 7.05% 올랐다. 삼성전자도 6.42%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5%대 올랐다.

최근 하락세였던 국내 증시가 이날 반등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90일간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뉴욕 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87% 올랐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52%, 나스닥지수는 12.16% 상승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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