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경영 악화, MBK ‘인수금융 이자’ 때문 아냐”

  • 뉴스1
  • 입력 2025년 4월 10일 16시 28분


코멘트

“인수 전에 부채 3.7조…이자비용 증가분 높지 않아”
“임대매장, MBK 인수 전 계약…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2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3.20/뉴스1
20일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으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5.3.20/뉴스1
홈플러스는 10일 MBK파트너스의 과도한 인수금융 이자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는 마트노조 측 주장에 대해 “MBK의 인수 이전부터 상당한 부채가 있었고, 인수 관련 이자비용 증가분도 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마트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긴급 토론회’에서 “홈플러스 경영 악화의 결정적 요인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발생한 5조 원가량의 과도한 차입금과 이에 대한 이자비용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MBK파트너스가 인수하기 전인 2015년 2월 기준 홈플러스는 장단기차입금 1조 6177억 원과 운전자금성 부채 2조 1548억 원 등 이미 3조 7725억 원의 기존 부채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기존 부채를 제외한 인수 관련 순수 차입금은 2조 8350억 원이며 이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분은 약 1100억 원”이라며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영업이익이 약 8000억 원인 걸 고려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지급한 금액은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라며 “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측은 MBK파트너스가 인수에 들어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을 매각한 후 높은 임대료의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전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현재 총 68개 임대 매장 중 MBK 인수 후에 임대 매장으로 전환된 매장은 14개뿐”이라며 “대다수의 임대 매장은 MBK의 인수 전 대형마트 호황기에 계약된 매장들”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후 약 1만 명의 인력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타 유통사들이 수차례에 걸쳐 인위적 구조조정을 시행해왔음지만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총 직원 수가 감소한 건 고객 구매 채널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마트 매출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운영인원이 줄어든 것”이라며 “대형마트 3사 중 홈플러스는 감소 규모가 가장 작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적자 매장, 임대인이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 방식을 선택했다”며 “2019년 1만 4283명의 계약직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타 매장으로 전환배치 시 고용안정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대형마트 중 직원 고용안정을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