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결과·환영향 등으로 예상금액 대비 2000억↑
매각 대금 연중 입금…올레드 경쟁력 강화에 사용
정철동 “성과 기반 갖춰지고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
ⓒ뉴시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의 매각 완료로 2조246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일부로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의 재무제표가 분리돼 중국 TCL의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로 공식 이전됐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매 대금은 이날 2조2466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처분예상금액은 2조30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사업 결과가 최종 매각대금에 반영되고 환영향 등으로 인해 2000억원 가량 늘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2024년 사업 결과가 최종 매각대금에 반영될 것이어서 최종 정산 금액은 줄지 않을 것”이라며 “2월까지 정산한 내용을 보면 매각대금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확한 금액 산출은 4월 중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말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광저우 공장까지 처분하면서 최종적으로 대형 LCD 사업을 전면 종료하게 됐다. CSOT는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지분(80%)과 지난 1월 중국 광저우지방정부가 보유한 20% 지분까지 확보하면서 광저우 공장에 대한 소유권을 100% 확보하게 됐다.
매각 대금은 올해 중 지급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각 대금이 입금되는 대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업황 침체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치인 55%까지 높여 손실 규모를 2조원 축소했다.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가 깜짝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 측은 올레드 중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지금까지 추진한 활동의 성과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기반이 갖춰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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