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삼대장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가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이들 세 브랜드의 한국 법인 매출이 4조50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가격 인상 덕분에 매출이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은 지난해 두 차례 이상 가격을 올렸고, 샤넬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13일 각 사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루·샤의 지난해 한국 매출은 총 4조5573억 원으로 전년 4조1521억 원 대비 9.76% 늘었다. 명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수요가 몰렸다가 경기 침체로 거품이 걷히고 있지만 이들 세 회사만큼은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9643억 원으로 전년(7972억 원) 대비 20.9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7억 원에서 2667억 원으로 13.15% 증가했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7484억 원으로 1년 전(1조6511억 원)보다 5.8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루이비통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867억 원에서 3891억 원으로 35.72%나 늘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1조8446억 원으로 전년 1조7038억 원 대비 8.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95억 원으로 전년 2721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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