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인접 지역, 이른바 ‘옆세권’ 단지로의 수요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와 우수한 교통환경을 갖춘 수도권 지역 단지들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33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3만4000원에서 1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의 분양가 격차는 ㎡당 681만3000원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주택 매입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경기도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인구 47만3140명 가운데 29만79명(61.3%)이 경기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근 고양시, 하남시, 구리시 등은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서울 대체 주거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가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접근성이 우수한 옆세권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GTX 등 수도권 광역 교통망 개발이 예정된 지역은 향후 가치 상승 여지도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도권 옆세권 지역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4월 중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세대 규모다. GTX-A 노선 대곡역 이용이 가능하며 대곡역에서 서울역까지는 12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도보권에는 원당초등학교가 있고 성사중학교, 성사고등학교 등이 인접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일원에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1~59㎡, 총 1115세대로 조성되며, 수도권 전철 3호선 송파하남선(계획)과 5호선 하남검단산역 이용이 가능하다. 스타필드, 홈플러스 등 대형 상업시설도 인접해 있다.
두산건설은 남양주시 평내동 일원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3개 동, 전용 74~84㎡, 총 548세대 규모다. 평내호평역 도보 2분 거리로, 향후 GTX-B 노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 개선이 예상된다.
제일건설은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전용 70~101㎡, 총 702세대 규모이며 수도권 1호선 양주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 원 초중반대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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