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3일 개막하는 ‘오토상하이 2025’(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고객을 겨냥한 신기술 10종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수주 목표액을 2억 달러(약 2850억 원)로 제시하며 현지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란 계획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모비스는 300㎡ 규모의 고객사 전용(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면서 일반 관람객이 아닌 현지 고객사 중심의 실질적 영업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하이와 옌타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와 47개 스피커를 탑재한 사운드 데모카 등 중국 시장에 특화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AR-HUD는 70인치 고해상도 가상 이미지를 차량 전면 유리에 띄워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공하며 밝은 환경이나 선글라스 착용 시에도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한다. 사운드 데모카는 극장 수준의 입체 음향과 능동형 노면 소음 제어 기술(RANC)로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2년간 중국 시장 수주액이 96%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현지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회복과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덕권 중국사업담당 전무는 “현지 고객 선호를 반영한 맞춤형 신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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